지난 2월 22일(토) 퀸크릭 소재 크리스몬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AAU(아마추어 운동 연합) 태권도 전국대회 출전권이 걸린 ‘2025 아리조나 지역예선전 겸 챔피언십 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아리조나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네바다, 뉴멕시코, 콜로라도, 뉴욕, 유타, 텍사스에서 온 40여개 도장 404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역대 최고 규모로 열렸다.
대회는 오전 8시부터 시작해 오후 6시까지 다양한 경기가 이어졌다.
오전 8시 반에는 심판, 코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회의를 가졌고, 이어서 트래디셔널 품새, 무기, 월드클래스 블랙벨트 디비전 경기가 시작됐다.
9시부터는 전통 품새, 무기, 격파 경기와 스포츠 품새가 각 링에서 펼쳐졌다.
오전 11시에는 시범팀 경쟁이 진행됐으며, 선수들은 화려한 기술과 잘 짜여진 팀워크를 선보였다.
특히, 낮 12시경에는 한국에서 온 '경희 번개 태권도 신우회'가 보는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엄청난 태권도 시범을 펼쳐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아들의 경기를 보러 대회장을 찾았다는 에블린 씨는 “발에 스프링이라도 달린 듯 고공점프를 하며 허공을 가르지르며 정확한 발차기로 송판을 연이어 격파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눈 앞에서 실제 목격하는 듯한 착각을 줬다”고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12시 30분부터는 개막식이 열렸다.
국가 제창 등 간단한 국민의례 순서가 있었다.
이어 아리조나주 연방하원의원인 앤디 빅스가 태권도 도복 상의를 입고 블랙벨트를 맨 채 한국 국기원으로부터 명예단증을 수여받았다.
길버트, 챈들러, 퀸크릭, 샌탠밸리, 아파치정션 등을 포함한 아리조나 제5구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앤디 빅스 의원은 3년 전부터 ‘AAU 아리조나 지역예선전 겸 챔피언십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후원해왔다.
이에 이 대회 총괄운영을 맡고 있는 세계스포츠위원회 미 서부 김현 회장이 빅스 위원의 관심과 노력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국기원 명예단증 수여식을 마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021년 11월, 국기원으로부터 명예 9단증을 받은 바 있다.
국기원은 1981년부터 명예단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는데, 1980년도에 총 4건, 90년대엔 14건 그리고 2000년부터 10년 간에도 22건만이 발행될 정도로 그 대상 선정과 발급 규정 자체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여 대상은 각국의 대통령이나 총리, 미국 주지사 등 세계적 유력인사들로만 주로 국한돼 왔다.
김현 회장은 “한국의 태권도를 총괄하는 국기원이 발행하는 명예단증은 아무에게나 주는 게 아니다. 이번 앤디 빅스 의원에게 명예단증을 수여하기 위해 1년 전부터 다양한 경로로 빅스 의원의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지원 노력을 전하고 명예단증 발행 필요성을 국기원 측에 거듭 설명한 끝에 명예단증 수여식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현 회장은 “주류사회 유력 정치인에게 명예단증을 수여하고 이를 받는 정치인이 큰 영광과 명예로 여기는 장면은 세계 속에서의 태권도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아리조나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자부심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후 1시부터는 올림픽 스파링 경기가 시작돼 선수들은 준비한 기량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한편 개막시 말미에는 평생대통령봉사상, 앤디 빅스 아리조나 연방하원의원상, 국기원 발행 4단 단증 수여식이 거행됐다.
아래는 각 부문 수상자들의 명단.
* 평생대통령봉사상: David McCloskey 관장, Jong Yi 관장
*앤디 빅스 아리조나 연방하원의원상: Ryan Bae, Kaylee Yoshida, Kangjun Chun, Ayden Jeong, Elly Huh, Kyomin Kwon, Shauri Potula, Kangrui Li, Jett Long, Olivia Hoang, Sophia Knabe, Daneau Kim, Joshua Kim, Joseph Kim, Matthew Jaramillo, Justin Rho, Rayna An, William We, Luna Yaretzi
* 국기원 발행 4품 수여: Daneau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