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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한인회(임애훈 회장) 주최 '제106주년 3.1절 기념행사'가 3월 2일(일) 오후 2시 30분부터 피닉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웨슬리 볼린 메모리얼 플라자 내 한국전쟁 참전 희생자 추모 건축물인 일명, 종각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행사는 차세대들에게 확고한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극기 그리기, 애국가 부르기 대회 등도 함께 진행됐다.

각계 단체장과 종교 지도자들을 포함해 한인 80여명이 행사에 함께 했다.

임애훈 회장과 김초연 한인회 청년학생부장이 사회를 맡았다.

본격적인 기념 행사에 앞서 임애훈 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2만9000명 가량의 아리조나 젊은 이들이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파견됐었고 그 중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247명의 아리조나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이 종각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하고 아리조나주 한인회와 아리조나 한인 참전 전우회 이름으로 된 화환 2개를 참전용사들 이름이 새겨진 종각 내 동판 앞에 헌화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헌화에 이어 아리조나 한인교회연합회 회장 이성재 목사(새생명장로교회)가 개회기도를 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와 미국 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소프라노 최영은 씨가 국가를 선창했다.

김초연 청년학생부장과 신기영 학생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한인회의 마성일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3.1운동의 중요한 가르침인 통합의 정신을 언급하고 "현 대한민국의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합을 실천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비록 조국과 몸은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2세들에게 3.1운동의 정신을 이어주어 자유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시켜야 한다”며 이 행사가 차세대들에게 한인으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마크 앤더슨 대한민국 명예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은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2016년 촛불 혁명까지 이어졌다”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그들의 희생 덕분이며 이를 지키고 이어갈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3.1운동을 기리며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한 실천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아리조나 감로사 주지 도운 스님은 축사에서 한자성어 ‘행림회춘’의 스토리와 의미를 설명한 뒤 "106년 전, 나라를 되찾고자 태극기를 흔들었던 애국선열들의 열정이 오늘날 우리의 자유와 행복,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으로 이어졌다. 이제 우리는 다음 100년을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화하고 편안한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고, 구부러진 삶의 그림자보다는 활짝 펴서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한인공동체가 되자고 제안했다.

하사랑교회 담임 김성진 목사는 축사를 통해 현재 한국 사회의 이념적 대립, 지역 간, 세대 및 남녀 갈등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나라가 곪아가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가치를 찾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진리 안에 바로 설 때 참 자유를 누릴 수 있으며 그 진리가 소중히 다뤄지는 가운데 3.1운동과 같은 어떤 움직임을 통해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닉스장로교회 담임이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피닉스.라스베가스지회 위원이기도 한 윤원환 목사가 축사에 나섰다.

윤 목사는 지난해 3.1절 기념 행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했던 사실을 상기시키고 이승만 박사가 3.1운동이 있기 10여년 전 감옥에서 ‘독립정신’이란 책을 저술했음을 소개한 뒤 1919년 2월 8일 일어난 동경 유학생들의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 박사 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승만 박사가 3.1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끼쳤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음을 몇가지 예로 설명한 윤 목사는 “3.1 운동은 유례를 찾기 힘든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독립운동으로, 해외로부터도 극찬을 받았다. 또한 3.1 운동의 본질은 불의에 대한 저항 정신”이라고 강조하며 "21세기에 맞는 3.1 운동의 의미는 우리 가정, 사회, 국가 내에 존재하는 불의와 부조리에 대해 담대하게 맞서 그것을 바꿔나가는 것이며 그걸 체화해 우리 삶 속에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은영 소프라노 선창으로 3.1절 노래 제창 뒤 참석자들이 함께 ‘대한민국 만세’를 삼창하는 시간도 가졌다.

 

태극기 그리기, 애국가 부르기도 진행 

2부 행사는 참석자들이 한인회에서 준비한 떡과 음료로 다과를 나누는 가운데 초.충.고 학생들의 삼일절 관련 퀴즈 문제와 태극기 그리기, 애국가 부르기 대회로 이어졌다. 

제공받은 삼일절 관련 문제지를 풀고 태극기 그리기를 완성한 학생들은 단에 나와 애국가 1절~4절 중 한 두 절을 골라 완창했다.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는 동안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타종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33회 타종했는데 임애훈 회장은 기미독립선언문에 명시된 33인의 민족대표를 기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종합점수를 집계한 후 수상자를 선발해 즉석에서 초.중.고등부 연령별 시상식이 이어졌다. 

상품으로는 상품권이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수여됐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중등부 1등 양예경

초등부 1등 손예린, 2등 정은혜, 3등 정지은

장려상: 정하은, 정채은, 신하은, 진재웅, 목은비, 목은우, 이사랑, 박서원, 양예인.

준비된 순서를 마치고 임애훈 회장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협조해준 참석자들과 한인회 관계자 그리고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한인회의 모든 행사를 위해 한인회를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후원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H-Mart, 아시아나 마켓, 김철호(민주평통 피닉스.라스베가스 지회장), 이성호(아리조나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최완식(아리조나 한인노인복지  회장), 김건상(아리조나 태권도 협회장), 김영희(Young Life Health LLC 대표), 이성재(아리조나 한인 교회연합회장), 정안드레아(성 김효임성당 주임신부), 도운(아리조나 감로사 주지), 마성일(21대 한인회 이사장), 이승호(전 한인회장), 전태진(전 한인회장), 주은섭(전 한인회장), 배수형(전 한인회장), 유영구(나라사랑연합회장), 안지영(아사모 회장), 배석준(한인회 이사), 정태선(한인회 이사), 지소연(한이회 이사), 신재열(한인회 이사), 자스민 모(한인회 이사), 강설휘 (Catherine Kang 변호사), 강지웅(New Culinary Concepts 대표), 김영신(한인회 이사), 최두만.

<기사 일부 내용 제공: 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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