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치솟았던 피닉스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가 마침내 안정세로 돌아섰다.
팬데믹 이후 불붙었던 공급난이 최근 신규 아파트 건설 붐으로 해소되면서 렌트비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렌트 관련 전문 매체인 렌트카페(RentCaf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9만 1,000가구 이상의 신규 저렴한 아파트(Affordable Apartments)가 공급됐다.
이는 전체 신규 건설 물량의 약 14%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경우 신규 아파트 중 저렴한 유닛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6%로 나타났다.
이는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같은 대도시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5년간의 흐름을 보면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실제로 피닉스 내 저렴한 주거 단위는 5년 전보다 무려 200% 폭증했으며, 이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밸리 지역의 임대료 추이를 살펴보면 팬데믹의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팬데믹 이전 평균 1,450달러 수준이었던 렌트비는 급등을 거듭하며 1,750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2022년 8월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추가 상승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임대료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벅아이 인근의 아본데일은 최고점 대비 7% 가까이 하락했으며, 대학가가 밀집한 템피 지역 또한 6%가량 떨어지며 세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규모 신규 아파트 물량이 시장에 계속 공급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임대료가 급격히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