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사 동부와 아파치 정션 경계 지역에서 몇 주째 이어진 강력한 하수구 악취로 주민들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이 지역 주민들은 마을 전체를 뒤덮은 악취로 인해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끼는 것은 물론, 야외 활동조차 불가능한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주민 존 셔턱은 "마치 무언가 죽어가는 듯한 끔찍한 냄새가 난다"며 "악취 때문에 몸이 아파 일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위치한 아파치 정션 하수도 구역 운영 하수 펌프장을 악취의 근원지로 지목했다.
주민들은 시설에 적힌 비상 연락처로 수차례 항의했지만, 하수도 구역 측으로부터 "조사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수도 구역 관계자인 대런 앵글린은 "최근 1,500가구가 새로 하수도에 연결되면서 새 펌프를 가동하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설 내 황화수소 측정 수치는 0ppm으로 나타나, 냄새는 나지만 공기 자체는 안전하다는 것이 하수도 구역 측의 입장이다.
현재 당국은 정확한 악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마을 곳곳에 24시간 모니터링 센서를 설치한 상태다.
하수도 구역 측은 주민들의 민원 대응이 늦어진 점도 인정했다. 앵글린은 "악취 관련 민원이 이번 주 초가 되어서야 제대로 전달됐다"며 앞으로 별도의 민원 접수 창구를 마련하고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차원의 대응도 시작됐다. 마리코파 카운티 관계자는 아리조나주 환경품질국(ADEQ)에 서한을 보내 이번 악취 사태에 대한 정식 조사를 요청했다. 주 정부 차원에서 악취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해달라는 취지다.
주민들은 조속한 해결이 이뤄지기만을 기다리며 바깥 출입을 삼가고 있다. 셔턱은 "주변 경관이 이렇게 아름다운데도 병에 걸릴까 봐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대체 이 냄새의 정체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이 더 두렵다"고 말했다.
아파치 정션 하수도 구역은 마을에 설치한 센서의 분석 결과가 2주 안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