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일대의 휘발유 가격이 심상치 않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월 3일 유가 정보 서비스 가스버디(GasBuddy)에 따르면, 현재 피닉스 지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보다 12센트, 한 달 전보다는 무려 43센트나 뛰어오른 수치다.
이번 유가 폭등의 주된 원인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 때문이다.
최근 이란이 선박들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해운 보험료와 선박 비용이 치솟았고, 이에 따라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스버디의 패트릭 데 한 수석 분석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멈춰 선 것이 이번 국제 유가 상승의 핵심 원인"이라며 "피닉스 지역 운전자들은 향후 1~2주 안에 갤런당 최대 25센트가 더 오를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설상가상으로 여름철용 휘발유 전환기에 따른 계절적 가격 상승 요인까지 맞물렸다.
통상 봄철에는 환경 규제에 따라 생산 비용이 비싼 여름용 휘발유로 교체되는 시기여서 가격이 오르는데, 여기에 중동발 공급 불안까지 덮치면서 이른바 '더블 악미(Double Whammy)'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디젤 가격의 상승세는 더 매섭다.
전국 평균 디젤 가격은 갤런당 3.86달러로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분석가는 "디젤 가격은 향후 2주 내에 50센트 이상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물류의 핵심인 화물차와 열차의 주 연료인 디젤 가격이 오르면 상품 운송비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를 다시 자극하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