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현재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임대 거주자보다 훨씬 높은 소득 수준을 갖춰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집은 사는 게 남는 것'이라던 공식이 깨지고, 이제는 월세보다 압도적인 고소득이 뒷받침되어야만 내 집 마련을 꿈꿀 수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 매체 레드핀(Redfin)의 분석 결과, 피닉스 지역의 주택 구매와 임대 간 '소득 격차'는 미국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전체적으로 보면 주택 구매를 위해 필요한 소득은 연간 11만 1,252달러로, 월세 거주 시 필요한 7만 6,020달러보다 약 46.3%가 더 높다.
하지만 피닉스의 상황은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
피닉스에서 주택을 사기 위해 필요한 소득 프리미엄은 67.8%에 달해, 집을 사려면 월세 거주자보다 소득이 68% 가까이 더 높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구체적인 수치로 보면 격차는 더 선명해진다.
현재 피닉스에서 중간 가격인 46만 9,000달러짜리 주택을 소유하려면 연 소득이 최소 11만 5,987달러는 되어야 한다.
반면, 평균 1,728달러 수준인 월세를 내며 살기 위해 필요한 소득은 6만 9,122달러면 충분하다.
문제는 피닉스 시민들의 실제 지갑 사정이다.
피닉스 가구의 중위 소득은 현재 9만 3,053달러 수준이다.
이는 월세 생활을 영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적정 소득에는 약 2만 3,000달러 가까이 못 미치는 수치다.
결국 평균적인 소득을 올리는 가구라면 피닉스에서 집을 사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팬데믹 이후 폭등한 집값과 가파르게 상승한 모기지 금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주택 할부금이 월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주택 소유가 고소득층의 전유물이 되어가면서 주택 소유자 비율도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