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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유마 카운티에서 불길에 휩싸인 대형 캠핑카가 고가도로 아래 주택 뒷마당으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거대한 화염이 집을 집어삼킬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기적적으로 사상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유마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고가도로를 주행하던 중 원인 모를 불이 붙은 채 통제력을 잃고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갔다.

차량은 그대로 아래에 위치한 가정집 뒷마당으로 곤두박질치며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불타는 차체에서 뿜어져 나온 엄청난 열기로 인해 주택 유리창이 박살 나고 마당의 집기들이 형체도 없이 녹아내리는 등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캠핑카는 이미 전소돼 뼈대만 남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차량 진화보다 불길이 주택 내부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이웃 주민들까지 발 벗고 나서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부터 화재 진압을 도운 것이 집 전체가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막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던 운전자는 결국 덜미를 잡혔다.

수사 당국은 운전자가 끔찍한 화재 속에서 중화상을 입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인근 병원들을 집중적으로 탐문한 끝에 이날 늦게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사고 당시 집 안에 있던 가족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상황에 혼비백산했다.

집주인은 무언가 집을 강타하는 굉음에 차가 떨어졌음을 직감했고, 방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짙은 연기와 먼지가 덮쳐오고 있었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추락 지점 바로 앞 방에 머물고 있던 거주자 제시카 풀리도는 끔찍한 재난을 무사히 넘긴 것에 안도하며 목숨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 이웃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 가족은 20여 년 전부터 고가도로에서 발생할 추락 사고를 우려해 주택의 콘크리트 담장을 높이려 했으나, 번번이 허가를 받지 못해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유마 카운티 셰리프국은 주행 중이던 캠핑카에서 화재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도주했던 운전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며 형사 처벌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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