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광역권 주택 건설업계가 시장의 전반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격적인 신규 단지 분양에 나서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금리 인하 등 각종 금융 혜택을 제공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지역별 수요에 맞춘 맞춤형 공급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부동산 조사기관 알엘 브라운 하우징 리포트가 진행한 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피닉스 광역권에는 총 36개 신규 단지, 3천364필지가 새롭게 조성됐다.
신규 단지 중 21곳은 피닉스 북서부와 남서부 외곽에 집중됐다.
특히 웨스트 밸리 지역 건설사들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단지 내 주택 면적을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책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알엘 브라운 하우징 리포트의 짐 대니얼 회장은 부동산 시장에 여전히 불안감이 감돌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대출 금리 인하 지원 등 다양한 유인책을 동원해 주택 가격의 경제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월 기준 신규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
벅아이의 플로레오 앳 테라발리스, 아파치 정션의 수퍼스티션 비스타스 등 샌탄 밸리 일대에 들어서는 신규 단지들이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물론 연초 전체적인 거래 지표는 전년 대비 하락세를 그렸다.
올해 1월 신규 주택 거래량은 1,245건으로 2025년 1월(1,516건) 대비 17.8% 감소했고, 신규 주택 건축 허가 건수 역시 1,311건에 그쳐 1년 전보다 34.8% 급감했다.
1월 피닉스 광역권의 신규 주택 중간 가격은 50만8,990달러로 집계됐다.
평균 가격은 73만6,784달러로 다소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100만 달러가 넘는 고급 맞춤형 주택 121채가 한꺼번에 거래를 마치며 전체 거래 대금의 3분의 1을 차지한 데 따른 착시 효과로 풀이된다.
현재 대형 주택 건설사들은 기존 재고 물량 소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자금력을 갖춘 매수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유리한 조건에 새집을 장만할 기회가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사들은 지역별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트라이 포인트 홈즈 아리조나의 제임스 애트우드 부사장은 수요층이 탄탄한 입지를 중심으로 토지 매입과 건축 허가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최근 길버트 지역에 120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최고급 단지인 엠벌리를 선보였다.
4,587~5,137 스퀘이피트 규모의 단독주택 42채로 구성된 이 단지는 동남부 계곡 지역의 고소득층을 정조준했다.
또한 굿이어 지역에도 2,627~3,455 스퀘이피트 규모의 주택 174채를 갖춘 아벨 랜치 단지 분양을 개시했다.
다른 주요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리치몬드 아메리칸 홈즈는 피오리아에 1,730~2,840 스퀘이피트 규모의 주택 단지 두 곳을 60만 달러대 가격에 내놓았다. 이 건설사는 앞서 아파치 정션에도 2,090~2,470 스퀘이피트 크기의 주택을 40만 달러 중반대에 선보인 바 있다.
피닉스 광역권 외 지역에도 개발 열기가 번지고 있다.
KB홈은 투산 남동쪽 베일 지역에 30만 달러 초반대의 가성비 높은 주택 단지를 열었고, 마타미 홈즈 역시 마라나 지역에 1,719~2,278 스퀘이피트 규모의 주택을 40만 달러대에 공급하며 투산 일대의 인구 유입 수요 흡수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라는 지역 내 탄탄한 기초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면 아리조나주 주택 시장이 다시 강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