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명 아침 방송 진행자인 사바나 거스리의 모친 낸시 거스리 납치 사건을 둘러싸고 부실 수사 논란이 일면서, 수사 책임자인 아리조나주 피마카운티 크리스 나노스 셰리프국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과거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다니엘 부티에레즈는 지난 3월 12일 나노스 국장(민주당)에 대한 주민소환 청원서를 공식 제출했다.
투산에서 발생한 낸시 거스리 실종 사건의 초기 대응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이 소환 추진의 핵심 이유다.
낸시 거스리는 지난 1월 31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2월 1일 실종 신고됐다.
현재까지 용의자로 추정되는 복면 쓴 인물이 자택에 침입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외에는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부티에레즈는 연방수사국(FBI) 등 타 수사 기관이 합류하기도 전에 셰리프국이 범죄 현장을 훼손하는 등 수사 초기부터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고 지적하며, 부서 내부 소속 인력들조차 이번 주민소환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환 청원 측은 나노스 국장 취임 이후 지역 사회의 치안마저 불안해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범죄 통계는 엇갈린다.
투산 경찰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전반적인 범죄율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피마카운티 셰리프국 자체 통계에서도 올해 가중 폭행 건수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살인, 성폭행, 강도, 절도, 방화 등 대부분의 강력 범죄는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나노스 국장은 셰리프국 명의의 성명을 내고 주민소환 추진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주민들이 행사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라며 그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노스 국장을 해임하기 위한 주민소환 투표가 실제 성사되려면 오는 7월 10일까지 유권자 12만 2211명의 서명을 확보해 피마카운티 선거국에 제출해야 한다.
청원 측은 현재 600여 명의 서명을 모았으며 조만간 서명 운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