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의 아리조나 주요 전직 정치인 및 행정가들이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출범할 1기 내각 후보군으로 그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의 제 1기 내각 가운데 내무부 장관 유력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인물로 잰 브루어 전 아리조나 주지사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브루어 전 주지사는 주지사로 재임 당시 미 전국적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반이민법 SB 1070을 통과시켜 아리조나 내에서 불체자들을 대거 쫓아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정계에서는 불체자 단속과 추방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강경보수파라는 점 때문에 잰 브루어 전 주지사의 내각 입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다른 후보군 중 가운데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은 이번 선거에서 패배해 '미국 역사상 최장 셰리프 국장'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게 된 조 아파이오 전 국장이다.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국장을 7번이나 지냈던 그 역시 선거 기간 중 트럼프를 적극 지지한 바 있다.
'불체자 표적수사'를 지시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 아파이오 전 국장은 국토안보부 장관직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트럼프가 펼칠 강력한 불체자 추방 정책에 그 이미지와 활동 내력이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불체자 단속과 관련해 현재 연방대법원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이 아파이오 전 국장의 내각 입성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외에 아리조나주 연방상원을 역임했고 미 공화당 서열 1위이기도 했던 존 카일 전 의원 역시 외교 또는 국방장관 유력후보로 거론됐지만 카일 전 의원 측은 지금으로선 내각에 들어갈 의사는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자금을 담당했던 아리조나 재무부 장관인 제프 드윗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요직에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바마 1기 행정부 출범 당시 그를 지지했던 민주당의 쟈넷 나폴리타노 전 아리조나 주지사가 국토안보부 장관에 임명돼 2009~2013년까지 임기를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