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리트리버 믹스견인 치치는 올해 초 한국 한 지방 도시의 길거리에서 검은 봉투에 유기된 채 발견됐다. 주인에게 학대받은 듯 네 다리가 단단히 묶여 힘줄과 뼈가 보일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동물병원에 보내졌고 목숨을 살리기 위해 네 다리를 모두 절단하는 큰 수술을 했다. 이후 치치는 미국 동물단체인 ARME의 주선으로 아리조나 스카츠데일의 리처드와 엘리자베스 하웰 가족에게 입양됐다.
엘리자베스는 "한국에서 달고 온 의족이 정확히 맞지 않아 발에 상처가 생겼다"면서 "치치가 걷고 뛰기 위해서는 맞춤형 의족이 필요했고 의족 전문가와 상담한 끝에 지난 9월 치치에게 맞는 의족을 제작했다. 의족 제작은 기부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는 "치치는 다른 개들과 어울려 뛰어놀 정도로 하루하루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정식 치료견(Therapy dog)으로 키워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