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한 여성이 새로 산 지갑 안에서 중국어로 된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이 쪽지에는 자신이 하루 14시간 부당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리조나주 투산에 사는 로라 월러스는 최근 월마트에서 구매한 새 지갑의 포장지를 뜯었다가 안에서 낡은 종이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이 쪽지에는 중국어로 된 글이 적혀 있었고, 그녀는 몇 번의 시도 끝에 쪽지에 담긴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이 쪽지를 쓴 사람은 자신이 중국 남부 광시성의 한 교도소에서 하루 14시간 부당한 부역을 하고 있으며 식사나 의료서비스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발견한 여성은 "이 쪽지를 쓴 수감자를 도우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과 함께 이 일에 대해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방송사에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 측은 "해당 쪽지의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공정한 방식을 통해 만든 제품만을 판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나 영국 등지에서 물건을 구매한 사람이 중국어로 된 쪽지를 발견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영국의 여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한 의류브랜드의 양말을 구매했다가 이 양말 안에서 이번 사례와 유사한 내용의 쪽지를 발견했다.
당시 쪽지에는 스스로를 39살이라고 밝힌 남성이 안후이성의 한 교도소에서 부당하게 복역하며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