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텔은 앤 켈러 제조 담당 수석부사장 명의로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전 세계 팹(반도체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앤 켈러 수석부사장은 "인텔이 PC 중심 회사에서 데이터 중심 회사로 변화하면서 데이터 처리와 분석 등에 관여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있으며 3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더욱 많은 물량을 다양하게 공급해야 하는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텔은 이날 발표를 통해 아리조나주 챈들러의 반도체 제조시설인 '팹42' 건설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2009년 챈들러에 70억 달러(약 8조원)를 들여 신규 반도체 제조 시설인 '팹42' 건설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팹42에서 14nm(나노미터) 공정 프로세서를 생산하겠다는 것이 당초 인텔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텔은 2014년 팹42 건설 일정을 연기했다.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등 PC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이는 기존 시설에서도 14nm 프로세서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그 근거였다.
이 결정은 지난 해 2월 다시 뒤집혔다.
당시 앤 켈러 수석부사장은 "팹42는 22nm와 14nm, 7nm 프로세서와 각종 칩을 생산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며 건설 재개를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