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골프장에서 한 남성이 보호종인 '사와로 선인장'을 향해 골프샷을 날리는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논란을 부르고 있다.
80만명의 팔로워를 지니고 있는 'Golfer Doing Things'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문제의 영상이 게재된 것은 지난 12월 5일.
영상 속에서 한 남성이 정조준한 뒤 앞쪽에 있는 사와로 선인장에 정확하게 골프공을 맞춘다.
골프공이 맞는 순간 모습은 슬로우 모션으로 처리됐으며 공이 선인장을 타격하자 주위 골퍼들과 이 남성은 환호하며 기뻐한다.
영상이 찍힌 곳은 포트 맥도웰에 위치한 We-Ko-Pa 골프장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미국 남서부 소노란 사막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사와로 선인장은 보호종으로 지정돼 이를 불법적으로 채취하거나 훼손할 경우 4급 중범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We-Ko-Pa 골프장의 조쉬 민스키는 "골퍼들이 일부러 선인장 맞추기 게임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티샷 박스 주변 사와로 선인장은 골프공을 맞은 흔적들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민스키는 "수령이 150~175년에 50피트까지 자랄 수 있는 사와로 선인장은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우리 자연의 일부"라며 "해당 영상이 딜런 펨버턴이라는 남성 SNS 계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알아냈다. 보다 확실한 조사를 통해 펨버턴이 사건 주인공이라면 법에 따른 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몰지각한 일부 골퍼들의 행동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