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동물보호소에서 한 허스키가 우리를 탈출해 소동을 벌이는 감시카메라 영상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동은 템피에 위치한 동물보호소인 '로스트 아워 홈'에서 발생했다.
보호를 받고 있던 수컷 허스키 '킹(Ling)'은 지난해 11월, 자정쯤 우리를 탈출했다.
보호소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킹’이 우리를 먼저 벗어난다.
그러더니 우리에 갇힌 다른 개들도 풀어주려고 노력한다.
우리를 묶고 있는 밧줄이나 열쇠를 입으로 잡아당기면서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열리지 않자 포기한다.
그리고 우리에 갇힌 동료들을 측은하게 바라보는 장면도 포착됐다.
우리에 갇힌 동료들에게 먹이라도 주고 싶었던 것일까?
킹은 이어 앞발로 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가 식량 통을 뒤지고 물을 쏟는 등 순식간에 내부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어찌나 요란하게 소란을 피웠는지 건물 내부에 있는 보안 시스템까지 작동됐다.
당시 보호소 관계자 폴란스키 씨는 킹이 건들인 보안 시스템과 연결된 휴대 전화 경보음이 울리자 잠에서 깼다.
폴란스키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템피 경찰서의 경관이 보호소로 출동했다.
황당하게도 킹은 경찰을 반갑게 맞이했다.
영상 속 경찰은 자꾸 친한 척(?)하는 킹 때문에 정신이 없는 모습이다.
경찰은 현장을 보고 킹이 말썽을 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킹을 원래 있던 자리로 보낸 다음 보호소를 깨끗이 청소해줬다.
마치 탈옥하는 것 같은 킹의 모습은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고,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는 것 같다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나왔다.
말썽꾸러기 킹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보호소 측에 따르면 킹은 사고를 친 후 한 보호자에게 입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