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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는 최근 크리스마스 이틀 전부터 3일 간을 대기 중 스모크 농도 상승으로 인해 '화목 사용 금지일(No Burn Days)'로 지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피닉스를 중심으로 한 밸리지역에서 겨울철 대기오염이 심해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아리조나를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차량 통행량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대기오염도 심화된다. 

또한 실내 난방을 위한 목재 연소와 연말연시 불꽃놀이도 대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리조나주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겨울철엔 날씨는 좋지만 이 시기가 오히려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경우 1월에만 8300명 이상이 사망해 다른 달보다 약 2000명 많았으며, 12월이 67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리조나대학교 간호대학의 애슐리 로우 박사는 "이 시기에 호흡기 문제로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이 증가하며, 대기오염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식이 있는 아이들이 오염된 공기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우 박사는 아이들이 야외 활동을 피할 필요는 없지만, 대기질이 특히 나쁜 날에는 야외 노출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상 전문가 에이프릴 워넥키는 "메트로 피닉스는 분지 형태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오염물질이 정체되기 쉽고, 따뜻한 오후와 차가운 아침의 기온차로 인한 역전층 현상이 오염물질을 가두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나쁜 공기가 밀려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겨울철 메트로 피닉스에선 흔히 볼 수 없는 기상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나우(AirNow)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새해 기간의 대기질이 연중 최악 수준을 기록하며, 2023년 연말연시에는 '매우 불건강' 수준의 대기질이 측정됐다.

전문가들은 12월과 1월 중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창문과 문을 닫아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으며, 실내 공기청정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내가 사는 지역의 현재 대기질 수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려면 웹사이트 gispub.epa.gov/airnow에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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