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피닉스 지역매체 'KPNX'는 지난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쓸쓸히 버려진 수컷 래브라도 믹스견 '아르만도(Armando)'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동물 보호소 'Arizona Humane Society'의 한 직원은 작년 12월 15일 보호소 주차장에 묶여 있는 아르만도를 발견했다.
당시 아르만도의 전 주인은 슬픈 내용이 담긴 편지를 녀석과 함께 주차장에 남겨두고 떠났다.
지난달 24일 보호소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편지를 보면 전 주인의 심경이 어땠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편지에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런 일을 하게 됐습니다만,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이 아이는 아르만도입니다. 4살이고 귀 질환에 약합니다", "우리는 아르만도가 좋은 집을 찾길 기도합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발견된 아르만도의 몸 상태는 양호했다.
귀에 약간의 감염 증상이 있는 것만 제외하면 돌봄을 잘 받았던 것으로 보였다.
보호소는 "아르만도는 가슴을 울리는 편지와 함께 우리 시설 주차장에 버려졌다. 건강이 안 좋거나 일자리가 상실돼서 힘든 시기를 겪는 분들이 많다"라면서 전 주인을 향한 비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아르만도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그 사람은 가슴이 찢어지고 있을 겁니다", "너무 슬픕니다", "가슴이 아파요. 아르만도가 좋은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알려줬네요", "모든 이들의 상황이 나아지길 기도합니다"라며 슬픔을 삭였다.
다행히도 아르만도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다.
비록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졌지만 제2의 견생을 살게 된 아르만도.
녀석의 연말은 다시 온기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