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피오리아, 챈들러, 투산에 3개 지점을 둔 아시안 식료품점 체인 리리 인터내셔널 슈퍼마켓(Lee Lee International Supermarket)이 남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식료품 전문 소매업체에 인수됐다.
메종 솔루션즈(Maison Solutions Inc.)은 자사의 아리조나 유한책임회사인 AZLL LLC를 통해 리리 인터내셔널 슈퍼마켓을 222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인수금은 현금 700만 달러와 나머지는 담보부 어음 계약을 통해 10개월에 걸쳐 지불될 예정이다.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메종 솔루션즈는 이번 인수로 연간 매출이 7000만 달러 증가해 회사 규모가 사실상 두 배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메종 솔루션즈의 CEO인 John Xu는 “리리 인터내셔널 슈퍼마켓은 아리조나에서 확고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메종이 이 지역에서 추가 성장을 위한 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계 인구가 성장하는 지역을 타켓으로 하는 성장전략의 좋은 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019년 설립돼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파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종 솔루션즈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HK 굿 포츈’이라는 브랜드로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말 캘리포니아 로랜드 하이츠에 3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여년 전 문을 연 리리 인터내셔널 슈퍼마켓은 아리조나 내 3개의 매장을 통해 30개 이상 국가의 다양한 물건들을 팔아 왔다.
리리 인터내셔널 슈퍼마켓의 챈들러 매장은 5만2000스퀘어피트이며, 피오리아 매장은 6만스퀘어피트 그리고 투산 매장은 5만1000스퀘어피트 규모다.
이들 매장에는 베트남 레스토랑, 보석상, 보바티 스토어, 의류판매업체, BBQ 레스토랑 등이 자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종 솔루션즈가 리리 인터내셔널 슈퍼마켓을 인수한 것은 피닉스 지역에서의 산업발전이 자사의 성장기회를 줄 것으로 판단해 이뤄진 계약이라고 분석했다.
피닉스 지역에선 인텔과 TSMC 같은 세계 초일류 반도체 기업들이 공장을 추가건설하거나 신규건설하면서 대만을 비롯해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수많은 아시안 엔지니어들이 유입되고 있거나 유입될 예정이어서 아시안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메종 솔루션즈는 이미 지역에서 인지도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리리 인터내셔널 슈퍼마켓 인수를 통해 아시안을 타켓으로 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 하에 아리조나 진출을 결정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