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공공안전국 소속 경찰관이 렌탈 차량을 도난 차량으로 오인해 운전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차 뒷자석에 타고 있던 7살 딸에게도 총구를 겨누며 위험에 빠트렸다는 운전자 측의 주장과 그렇지 않았다는 공공안전국 측 주장이 맞서며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케네스 월튼은 지난 11일 7살 딸과 함께 그랜드 캐년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라스베가스와 플래그스탭 사이 I-40 프리웨이 상에서 아리조나주 공공안전국 소속 오튼 비예가스 경관에게 체포됐다.
월튼이 렌트로 빌렸던 차량은 이전에 도난 당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기록이 나타나자 순찰차는 윌튼의 차량을 정지시켰던 것.
윌튼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은 손을 머리 높이 들고 있었는데 경관은 '허리춤에 손을 대지 마라. 뒤쪽에서 큰 구멍 2개를 내줄 수 있다'며 위협을 했고 그 뿐만 아니라 차 뒷좌석에 딸이 타고 있었는데 비예가스 경관은 총으로 유리를 두드리며 창문을 열라고 해 자칫 오발사고가 있었으면 딸 아이 목숨이 위험할 뻔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공안전국 측은 비예가스 경관이 차 뒷창문을 두드릴 때 그가 낀 결혼반지 때문에 유리와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지만 총으로 창문을 두드린 것은 아니라며 맞서고 있다.
공공안전국은 직업이 작가인 윌튼이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자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윌튼은 지난 2001년 가짜 그림을 이베이에서 13만 5000달러에 판매하려다 유죄 판결을 받은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리조나 경관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그의 주장은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