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가 고객 유인책으로 차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험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웨이모가 손실을 보는 (자율주행) 산업에서 수익 창출의 한 방법으로 승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편의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웨이모는 아리조나주 피닉스와 인근 도시에서 운행 중인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로봇택시에서 이런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1천 명이 넘는 승객이 이 테스트에 참여 중인데 이들은 서비스 경험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
웨이모는 작년 12월부터 피닉스에서 수백 대의 자율주행 미니밴을 이용해 유료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4월에는 구글 플레이 뮤직을 통해 광고 없는 음악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모든 미니밴에 어린이 보호 시트를 장착하고 아리조나 여름의 열기 속에서 정확히 섭씨 22도로 냉방된 채 차가 도착하도록 하는 등 정보기술(IT)과 무관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로이터는 "(이런 서비스의) 목표는 승객들에게 웨이모의 자율주행 서비스 '웨이모 원'이 직접 차를 몰거나 다른 경쟁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을 설득시키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웨이모는 현재 운전사 기반의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나 리프트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을 받고 있다.
웨이모는 운전자를 없애 노동 비용은 줄이면서 양질의 서비스를 통해 요금을 더 받을 수도 있다.
로이터는 "와이파이가 큰 유인책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며 "승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와이파이 연결 없이도 웹 검색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웨이모 이용자들은 와이파이 서비스로 차 안에서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거나 스트리밍 동영상을 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