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유마소방국 소속 소방대원들이 미국 국기와 장비 일체를 갖추고 민간인, 유마 공군기지 해병대 구조대, 소방서 직원 등과 함께 연례 '터널 투 타워스' 달리기 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테러 발생 시 인명 구조 작업 중 사망한 뉴욕시 소방관 스테픈 실러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참가 소방대원들은 완전 장비를 갖춘 채 실러가 뛰었던 것과 같은 거리를 달렸다.
실러 소방관은 2001년 9월 11일 아침 근무를 마치고 그의 형을 만나러 가는 길에 9.11 테러 소식을 듣고 약속을 취소, 소방서로 향해 트럭을 몰고 브루클린 배터리 터널 입구에 도착했으나 터널이 봉쇄돼 약 27kg의 장비를 짊어진 채 쌍둥이 빌딩을 향해 약 5.6km에 이르는 터널을 뛰었다.
그날 실러 포함 343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었고 이후 '스테픈 실러 터널 투 타워스(Tunnel to Towers) 재단'이 설립돼 초고층 건물 계단 오르기, 달리기 등의 행사를 열고 모금 운동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