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강아지가 무서워 피해 도망치다 벽돌에 머리가 낀 2살 견공이 구조됐다고 19일 폭스 10 뉴스가 보도했다.
동물 구조 단체인 아리조나 휴메인 소사이어티(AHS)는 지난 14일 43rd 애비뉴와 브로드웨이 로드 교차로 인근 한 장소에서 도망치다 벽돌에 난 구멍에 머리가 낀 핏불테리어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핏불테리어 믹스인 버디는 집에서 나와 거리를 헤매던 중, 근처에 있는 다른 개를 발견하고는 좁은 벽돌 사이에 머리를 집어넣었다.
앤드루 토넬 수의사 설명에 따르면 버디는 다른 개에 이미 여러 번 머리를 물린 적이 있어 개들을 무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AHS 동물 구조 대원은 약 20분가량 벽돌을 잘라내 버디를 구조했다.
버디는 벽돌 구멍에 갇혀 있는 동안에도 다른 개에게 물려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3일간 치료를 받았다.
이후 AHS직원은 마리코파 동물보호소에서 만든 지도 덕분에 버디 주인을 찾아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도에는 길을 잃은 동물이 발견된 위치와 시간이 동물의 사진과 함께 표시돼있다.
AHS 측은 "주인이 지도를 통해 버디를 잃어버린 곳 근처에서 버디를 찾았다"며 "게시된 정보를 통해 우리에게 연락해 왔다"고 전했다.
버디 주인 프란시스코 카벨로는 버디가 벽돌 구멍에 끼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앤드루 토넬 수의사는 1년에 약 1만통의 구조 요청 전화를 받고 작년 한 해에만 부상을 당했거나 학대받는 5800마리의 동물을 구했다고 밝히면서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발견한다면 직접 동물에 접근하지 말고 전문 센터에 구조 요청을 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전문가들은 필요한 모든 도구를 가지고 있고 동물 구조를 위한 훈련을 받았다. 전문가들이 처리하는 것이 동물의 안전을 위해서도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