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내 강경 보수성향 하원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의장을 지낸 앤디 빅스 아리조나주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달 22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미 대화 및 북미 관계의 보다 신속한 개선 노력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빅스 의원은 이날 미 의회에서 미주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의 최광철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최 대표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빅스 의원은 2019~2021년 공화당 강경보수 의원들이 참여하는 '프리덤 코커스' 의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의 범죄·테러·국가안보소위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빅스 의원은 일본코커스와 대만코커스 등에 소속돼 있는 친아시아 인사로 통하며, 과거 한국전 종전선언 결의안에 지지 서명을 한 것은 물론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법안에 지지 서명한 44명 중 유일한 공화당 의원이기도 하다.
최 대표에 따르면 빅스 의원은 면담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대북정책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듯 하다"며 "현재의 미중 간 대결구도 속에서 북한을 다른 쪽으로 기울게 할 수 있는 무대책·무대응적인 전략적 인내라는 대북 정책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빅스 의원은 이어 "북한과의 신속한 외교적 대화의 개시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한반도 평화법안에 동참한 공화당 의원이 자신 한명 뿐이라는 것에 놀랐다며 "이 법안의 내용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국익에도 크게 도움되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가 함께 동의해야 할 초당적인 평화 법안"이라고 강조했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최 대표는 빅스 의원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동안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미간 외교적 대화의 재개를 위해서라도 미 연방의회에서 한반도 평화법안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지지의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