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에서도 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정교한 금융 사기와 로맨스 사기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피해자들은 사기꾼들에게 수십만 달러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One AZ 크레디트 유니온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로라 워젤라는 "누구나 계좌 사기와 관련된 사기 문자 메시지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기범들은 고객에게 계좌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경고 문자를 보낸 후, 비밀번호와 계좌 정보를 요구한다.
워젤라는 "사기범들은 주로 직불카드 정보를 노린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에게 계좌 정보 보호를 돕는 것처럼 속인 뒤 계좌 번호, 비밀번호, 보안 문구 등 금융 정보를 요구한다.
일단 계좌 접근 권한을 확보하면 사기꾼들은 신속하게 자금을 인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소비자 보호 기관인 BBB도 최근 로맨스 스캠(연애 감정을 이용한 사기)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2024년 초 기준, 피해자 1인당 평균 12만6천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사기는 주로 소셜미디어나 데이팅 사이트에서 시작된다.
사기범들은 빠르게 친밀감을 형성한 후 금전적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특히 중·장년층이 주요 타깃이 되지만, 모든 연령대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BBB 관계자인 조 듀시는 "해외에 있다고 하면서 영상 통화를 피하거나, 금전 문제를 빠르게 꺼내는 것이 대표적인 경고 신호"라고 설명했다.
사기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은행에 연락하면 계좌 동결 및 결제 차단 조치를 할 수 있다.
특히 피해 발생 후 24시간 이내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사기범들은 피해자의 돈을 몇 시간 안에 해외 계좌로 송금한다.
워젤라는 "24시간 내 신고하면 일부 회수가 가능하지만, 돈이 해외 계좌로 넘어가면 되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금융 사기로 인해 미국인들이 총 3억3천만 달러(약 4400억 원)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BBB에 따르면 2024년 2~3월에만 피해액이 88만5천 달러(약 11억8천만 원)에 달했다.
사기를 당했다고 의심되면 즉시 지역 경찰과 연방거래위원회(FTC, 웹사이트 www.ftc.gov)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BBB는 웹사이트에서 지역별 사기 사례를 추적할 수 있는 ‘스캠 트래커(www.bbb.org/scamtracke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