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 노인복지회(가칭) 창립을 위한 제2차 준비위원회 모임이 8월 25일(금) 오후 5시부터 중식당 송산에서 열렸다.
모임에는 이근영 위원장을 비롯해 전태진, 문원근, 이순원, 김혁래 위원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참석한 교회협의회 회장 오기현 사관 및 장기홍 씨가 자리했다.
전태진 위원은 위원회 첫 모임에 함께 하지 않았던 오기현 사관과 장기홍 씨를 위해 노인복지회 창립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전태진 위원은 "기존의 한인노인회와 지난 2년 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하며 노인회 활성화와 통합 등에 대해 논의하려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전하고 "한인노인들의 요구가 많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노인복지회 창립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노인회가 있는데 새로운 노인복지회가 생기는 것을 놓고 그 내면의 이야기를 모르면 오해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우려를 나타낸 뒤 "기존 노인회 움직임이 거의 없어 이를 활성화하자는 의도에서 현 노인회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까지 건의하며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것과 관련, 기존 노인회 측은 이런저런 답도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근영 준비위원장 또한 "골프 모임이나 한인행사 등에서 만난 많은 분들로부터 노인회 활동 부재에 대한 질타와 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기존 노인회로부터 허락을 받으려고 해도 아무런 답을 안주는 상황에서 한인노인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른 여러 요구도 늘어나고 상태여서 부득이하게 노인복지회 창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인회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를 정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태진 위원은 "그건 어렵다"고 말하고 "이미 수년 전부터 노인회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어 왔지만 이뤄지지 못했고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많다"고 전했다.
전 위원은 "한인노인 복지를 위해 할 일들이 많다. 다른 커뮤니티에선 다 받는 주정부 혜택을 우린 못받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원근 위원 역시 "이대로 방치하면 아무 것도 못하게 된다. 현재 일부 종교단체에서 노인대학 등 관련된 일을 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하며 모든 것을 통합할 수 있는 포괄적인 단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인복지회 정관 초안이 준비돼 참석자들이 이를 검토했다.
준비된 정관의 미비점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이를 차츰 보강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고 준비위원들은 각자 정관을 검토하고 추가, 삭제가 필요한 부분은 다음 모임에서 논의키로 했다.
창립총회 공고와 일시에 대한 토의가 이어진 끝에 총회는 9월 26일 화요일 낮 12시로 잠정 결정됐다.
한편 노인복지회 창립 준비위원회의 제3차 모임은 오는 9월 1일(금) 오전 11시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