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회(최완식 회장) 주최 '제71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 및 문화행사'가 8월13일(토) 오후 5시부터 아시아 플라자 내 Fiesta Fountain 이벤트 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 행사에는 한인회를 비롯해 민주평통 아리조나 분회, 통일교육위원회, 교회협의회, 상공회의소, 장로회, 유권자연맹 및 AZ 아시안 연합, 베트남 커뮤니티 등의 관계자와 한인들 약 100여명이 함께 자리해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그 의의를 되새겼다.
기념식에 앞서 표미숙 사물놀이단의 화려하고 우아한 미가 돋보이는 화관무 무용으로 행사의 막을 올렸다.
이어 한인회 마성일 조직부장, 한글학교 정은주 교사가 한국어와 영어로 사회를 보는 가운데 2부 기념식이 시작됐다.
교회협의회 회장 오기현 사관이 기도를 맡았고, 한인회 민안식 이사장이 개회를 선언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미국 국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 순서가 진행됐다.
최완식 회장은 환영사에서 "참석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감사하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해 본국을 둘러 싼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이럴 때 일수록 우리 미주동포들이 힘을 모아 조국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 본국에서 사드 배치를 놓고 반대서명 10만, 찬성 2만으로 분열돼 하나로 단합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또한 위안부 소녀상 건립 등 한인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이자 친한파인 마이클 혼다 의원이 재선을 위한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나서 혼다 의원과 맞서는 반대쪽 인사를 밀고 있다고 들었다. LA 한인회를 중심으로 혼다 의원 재선을 위한 모금운동이 펼쳐지고 있는데 아리조나 한인들도 작은 정성이라도 함께 모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회장은 9월24일, 추석을 맞아 한국에서 국악인을 초청해 공연을 가질 계획임도 밝혔다.
서덕자 AZ 평통 분회장은 축사를 통해 "애국선열에 의해 이뤄진 광복절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세계와 후손들에게 대대로 알리자.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이후 가난했지만 역경을 딛고 이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자 어려운 나라를 돕는 국가가 됐다. 하지만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진정한 광복은 미완성이다. 우린 해외에서 살지만 각자 삶의 자리에서 조국의 발전과 통일을 위해 고민하고 협력하자"고 말했다.
뒤를 이어 안응환 상공회의소 회장은 축사에서 "이렇게 광복절을 맞을 수 있게 해주신 애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 한국은 이제 교육, 산업, 민주화 발전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했다. 미주 동포들은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으고 대한민국 평화를 굳건히 지켜야 할 것"이라며 기념식을 준비한 한인회 측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안응환 회장은 8월26일로 예정된 LA 총영사관 영사 초청 국적. 재산법 세미나가 있을 예정임을 알리고 관심과 참석을 당부했다.
무대 앞으로 나간 내빈들의 선창에 따라 손과 손에 태극기를 든 참석자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세번 힘껏 외친 뒤 광복절 노래를 함께 제창했다.
한인회 이성호 부회장이 간략하게 내빈을 소개한 뒤 민안식 이사장의 폐회선언으로 기념식을 마쳤다.
곧바로 이어진 3부 경축문화공연의 첫 순서는 표미숙 사물놀이단의 설장고와 영남농악 공연이 맡았다.
표미숙 단장을 포함해 6명 단원은 속도감 있는 리듬으로 설장고 무대를 선보였고, 9명의 단원이 꽹과리, 징, 북, 장고의 조합으로 함께 한 영남농악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가락의 멋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청소년 6명으로 구성된 갓스 이미지 팀은 신나는 노래에 맞춰 흥겨움이 폭발하는 멋진 댄스 실력을 뽐내며 관객들 얼굴에 웃음이 번지게 만들었다.
한인회 측이 준비한 상품을 나눠주는 래플티켓 추첨시간이 잠시 진행된 뒤 다시 무대에 오른 사물놀이단은 난타 공연을 펼쳤다. 10여명이 함께 한 난타 공연에선 트로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북을 연주하는 등 퓨전 스타일의 이색적 모습이 눈길을 끌었고 관객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가 되는 인상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의 태권도 시범팀은 절도 있고 파워 넘치는 동작으로 품새, 격파, 검술을 차례로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고 특별시범단은 고난이도 격파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객석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10명의 멤버들이 함께 한 아리조나 한인직장인 밴드 민주봉황당이 문화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맡았다. 민주봉황당은 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시작으로 '손에 손잡고' 등 10여 곡을 열창하며 이날 기념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이번 광복절 기념식 행사는 민주평통, 상공회의소, AZ 코윈, 아시아나 메사 마켓, 호돌이 식당, 영풍 U.S.A., 아리조나 타임즈, 코리아 포스트 지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