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피장로교회(양성일 목사) 주최 '선교부흥회'가 9월16일(금)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선교부흥회에는 이민교 선교사가 강사로 초청돼 '존재와 사명'이라는 제목 아래 총 6번의 집회를 이끌었다.
이민교 선교사는 소록도에서 부처를 전하던 '원불교 신자'였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1997년엔 GP 선교회 선교사로 아내와 두 아이들을 데리고 우즈베키스탄에서 교회를 개척했으며 이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 농아축구팀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국제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물론 현재는 2013년 창단된 북한 농아축구팀 감독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17일 토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시작된 선교부흥회 둘째날 세번째 집회는 템피장로교회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됐다.
안길준 집사의 기도 뒤 강대상에 오른 이민교 선교사는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존재'에 대한 인식이 생겨나면 내가 해야 할 일인 '사명'을 자연스럽게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성령으로 다시 거듭 난 사람의 생일은 바로 오늘"이라고 전한 이 선교사는 "영적으로 거듭난 나를 발견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저절로 따를 수 밖에 없는 존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세상을 바꾸는 큰스님이 되고 싶어 화장터에서 일했던 경험, 소록도에서 죽음을 슬픔이 아닌 축제로 여기는 나환자들의 모습과 기독교인이었던 그들의 7년 가까운 기도로 인해 자신이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사연 등을 이야기 한 이 선교사는 "영적으로 죄를 알지 못한다면 피부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나환자와 같이 정신적인 나병환자와 다름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늘에 무게중심을 두고 살며, 우리 생각대로가 아닌 예수가 믿었던 하나님을 믿자고 역설한 그는 자신이 선교사로 헌신을 결심하게 됐던 성경 구절 사도행전 16장 내용을 소개했다.
강사는 "성령의 이끌림으로 전도여행을 나섰던 바울과 실라의 길이 결국 감옥행이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않고 오히려 감옥에서 기도와 찬양을 드렸다"며 "우리도 하나님께 달라고만 기도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필요하신 걸 들어드리는 기도를 해보자"고 권면했다.
기도는 내게 있는 것을 찾아내 감사하는 것이며 목숨걸고 찬양하고 기도하자고 강조한 이 선교사는 "한사람에게라도 예수님을 전염시키려는 생각으로 선교에 뛰어들었다. 세상사람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예수를 믿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수 있게 성도들이 성화의 삶을 사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장례식 환송예배에 사용할 찬송을 한 곡씩 골라보라고 권하기도 한 이 선교사는 맹인을 만나신 예수님 내용이 적힌 요한복음 9장을 인용하며 "우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한 존재이며 하나님의 우리에게 주신 일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