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한인회(배수형 회장) 주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이 2월 27일(일) 오후 3시부터 웨슬리 볼린 메모리얼 플라자 내 한국 종각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식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한인회와 한인미술협회(김명자 회장)이 함께 진행한 유치원생~일반인 대상 ‘태극기 그리기 대회’도 함께 열려 3.1절을 기리는 의미를 더했다.
한인회 마성일 이사와 김아진 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본격적인 식순에 앞서 전 한인회장들 및 기독교, 불교, 민주평통, 미술협회 및 월남전 참전전우회 관계인사 등 자리한 내외귀빈들이 소개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한인회 지소연 이사의 선창으로 미국국가와 애국가 제창이 있었으며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국민의례를 마쳤다.
민경숙 이사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으며, 배수형 회장은 "3.1절이 없었으며 8.15 광복절도 없었을 것이다. 뜻깊은 날, 우리 2세대들이 태극기 그리기 대회에 함께 해준 것이 뿌듯하다. 이런 행사에 앞으로도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 한국 역사에 대해 이해가 깊어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모든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간략한 환영사를 마쳤다.
한인회 민안식 이사장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축사를 요약해서 대독했으며, 주지사 사무실 산하 평등고용국 배리 왕 국장도 축사를 전했다.
아리조나 교회연합회 회장 오천국 목사(새빛교회)는 축사를 통해 "생각과 종교가 달라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선 모두가 하나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순국순열들의 헌신의 순간을 기억하는 우리 모습을 보고 2세들도 그 뜻을 계승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영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축사에 나선 감로사 주지 종화스님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지금의 대한민국 초석이 되어준 애국선열께 경의를 표한 후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3.1운동의 정신이었으며 모두가 하나돼 자주독립을 외쳤다"며 "다름으로써 하나되는 화합을 3.1운동 정신에서 찾고자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속 화합의 대명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앤더슨 한국명예영사의 축사에 이어 참석자들은 3.1절 노래를 제창했다.
전태진 전 한인회장의 선창으로 모두가 소리높여 ‘대한독립 만세’를 세 번 외쳤고, 종각 내 종을 참석자들이 번갈아 가며 33번 타종함으로써 3.1절 기념식을 모두 마쳤다.
기념사진 촬영 뒤 태극기 그리기 대회 입상자 시상식이 진행됐다.
나이, 아이의 순수성, 행사의 요지 파악 정도,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의지 여부 및 예술성 등을 기준으로 한 미술협회 회원들 심사 결과에 따라 초등부 최우수상 김주리(1학년), 우수상 John(3학년), 우수상 한지오(4학년), 중등부 최우수 최애린(7학년), 우수 김윤영(7학년), 고등부 최우수 김류화(8학년)이 각각 수상했다.
입상자들에겐 소정의 상금이 지급됐고 태극기 그리기 대회에 함께 한 16명 또한 한인회 측에서 마련한 상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