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동부교회(박정인 목사) 주최 '제2회 구정맞이 유학생 초청잔치'가 1월28일(토) 오후 5시부터 템피에 위치한 교회 식당에서 열렸다.
동부교회는 지역 내 대학이나 칼리지에 재학 중인 학생 누구나가 와서 민족 고유의 명절인 구정을 축하하고 정성스럽게 마련된 음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식사는 오후 5시 30분 즈음부터 시작됐다.
박정인 목사가 간단한 식사기도를 드렸고, 교회 성도들은 이른 아침부터 소를 만들고 일일이 손으로 빚은 큼지막한 만두와 노란 계란 지단, 김, 고기가 어우러진 만두국, 빈대떡, 냉채, 돼지고기 보쌈, 송편, 과일 등으로 푸짐하게 한 상을 차려내 유학생들에게 대접했다.
오랫만에 맛보는 어머니의 손맛 같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에 성도들의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아침부터 행사준비를 위해 설겆이 하랴, 빈대떡 붙일 녹두를 갈랴 여러 모로 분주했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린 박정인 목사는 "2년 전 구정맞이 유학생 초청잔치를 처음으로 열었다. 지난해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행사를 열지 못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비슷한 성격의 초청잔치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하고 "타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명절 때라도 따뜻한 음식 한 끼를 먹이고 싶은 마음에 행사를 벌였다. 학생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좋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초청잔치에 와준 학생들도 고맙지만 행사준비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성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교회 측은 식사가 끝난 뒤 남은 음식을 싸서 학생들에게 전했으며, 학생들은 성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발길을 옮겼다.
동부교회는 또한 음식 이외에도 학생들에게 티셔츠와 간단한 기념품도 전달했다.
비록 수 십 가지의 음식이 즐비한 화려한 부페식은 아니었지만 동부교회 박정인 목사와 성도들의 정성은 자식같고 동생같은 학생들에게 마치 가족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함과 명절의 나눔을 전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