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는 봄날의 자취마다
내 젊음이 지나갔고
면사포 걷어올린 환한 웃음속에
아이들이 뛰여논다
우린 그렇게 풀밭 뒹구며
사랑을 먹으며 그들이 떠나감을
그제야 내 어미의 마음을 이해하려
늙은 에미의 눈이 그립다
꽃이피는 봄날에 손잡고
노란꽃 피여있는 등성을 오르며
뒷사람들의 두런속에
몇 번의 발자욱이 드리울까
감사하며 지내온 시간들이
사람들의 시간속에 멈출 때
우린 그시절을 풍미하며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가겠지
지나는 봄날에 사랑하며
이 봄날을 잘 보내고있는지
저 깊은 마음속 나에게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