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들떠 보지 않았던 텃밭 한 쪽 상추며 쑥갓이 당당히 싹 틔웠다.오래 오래 뜨거운 속 뒤척이다 관심 밖의 시선 아랑곳없이 파릇파릇한 눈망울세상사 이 눈치 저 눈치 보다 지친 삶이 누군들 없냐고숨소리 여린 내 심지 나무라다오늘은 푸른 채소들의 함성에 숙맥질이다기다려운 침묵의 시간 털고몸 한번 열어 환한 마음 건낼 때덩달아 나도 봄바람에 넘실댄다 단단한 함성들이 하늘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