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일이
각박하다고 말하지만
난타나 꽃 올망졸망
눈빛 고운 담장 안
4대가 어울리며
살아가는 친정
셋째딸 마음이 초록으로 빛나요
성당 다녀오시고 또 가신다는
깜빡 대는 등잔불 기억
친정 어머닌 세월을 받아 안고
어제도 오늘도 화투 받이 되어
목청 높은 웃음 꽃
환하게 피우는 그녀 곁이
환한 국화 꽃이예요
바람 부는 날 웅덩이
금붕어 걱정에 가슴 조이는
손자의 파란 마음도
그녀의 가슴에 별똥별 되어 안겨요
굴곡진 삶의 이야기도
등에 진 십자가도
강물 같은 사랑의 하느님 손잡고
강물이 되고
흐르고 흐르는 기도가 되고
넘실 거리는 사랑이 되어요
바라보는 하늘이 환해지는 건
시도 때도 없이
피워내는 마음꽃
향기 때문 입니다
루 시 아,
그 이름이 빛나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