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도시를 떠나 미 남부지역으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 가구의 이주가 많아 경제적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스마트에셋은 2021년 세금보고를 바탕으로 연소득 20만달러 이상 가구의 이주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아리조나주로 이사한 연소득 20만달러 이상인 가구수는 9763가구였고 같은 기간 아리조나주를 떠난 수는 5200가구로 조사됐다.
증감을 따져보면 4563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동기간 고소득 가구가 가장 많이 유입된 곳은 플로리다가 2만7567가구로 1위를 차지했으며 9008가구의 텍사스가 2위, 5446가구의 노스캐롤라이나가 3위 그리고 아리조나주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저렴한 남부로 인구 이동이 진행되고 있다. 고물가 시대, 저렴한 생활비도 이주의 주요 원인이며 고소득자들이 이주에 더 유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경제전문지들이 뉴욕이나 LA 등 대도시에서 살던 전문직 고소득자들이 텍사스나 아리조나로 옮겨 매달 수천달러의 생활비를 절약했다는 시리즈 기사를 다루고 있다.
인구 대이동의 배경에는 경제적인 이유가 크지만 이를 바탕으로 정치적 지각 변동도 촉발 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