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상무국, 지난달 24일 무역투자사무소 서울에 개소
아리조나주 투자기관이 처음으로 한국에 거점을 마련했다.
LG 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기업 유치 활동을 가속화하고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월 29일 아리조나주에 따르면 주 상무국(Arizona Commerce Authority)은 지난달 24일 서울에 새로운 무역·투자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발표했다.
아리조나주는 대만 타이페이에도 사무소를 오픈했다.
한국 사무소는 컨설턴트이자 경제 개발 전문가인 쥴리 영 킴(하단 사진)이 이끈다.
그는 아리조나주 상무국에 합류하기 전 버지니아 주정부에서 마켓팅과 한국 사무소 이사로 근무했다.
미 육군협회(AUSA) 한국 지부에서도 기업 업무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아리조나주가 한국 사무소를 오픈한 것은 그만큼 아리조나에서의 한국 기업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 아리조나주의 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지난 2017년 이후 42% 이상 높아졌다.
주로 반도체, 항공우주, 자동차, 전자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
주 상무국은 최근 투자를 발표한 LG 에너지솔루션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LG 에너지솔루션과 동반 진출하려는 한국 중견·중소 소부장 업체를 지원할 전망이다.
이 밖에 아리조나주에 관심을 보이는 한국 기업들의 신규 투자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에너지솔루션은 아리조나주 퀸크릭에 한화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최근 공식발표한 바 있다.
생산능력은 원통형과 ESS 배터리 각각 27GWh, 16GWh 등 총 43GWh다.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양산한다는 목표다.
ESS 배터리 공장 역시 올해 건설을 시작하고 오는 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티 홉스 아리조나 주지사는 "아리조나는 첨단 기술 글로벌 리더이자 중요한 무역 파트너인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리조나와 한국은 성장하는 혁신 부문에 뿌리를 둔 강력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누리고 있으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리조나의 첨단 제조 부문이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드라 왓슨 아리조나주 상무국 최고경영자는 "한국 무역사무소는 아리조나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서울 사무소는 아리조나와 한국의 관계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정부시, 아리조나주 메사시와 교류 협력 위한 화상회의
본국의 경기도 의정부시는 6일 아리조나주의 메사시와 교류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키 위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의정부시의 새로운 국제교류 파트너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김동근 시장은 이날 존 자일스 메사 시장과 화상회의에서 도시의 기본현황을 소개하고 교류 의사와 협력 분야 등을 교환했다.
메사시는 지난해 '한복의 날'을 제정한 해외 네 번째 도시다.
메사시는 인구 약 50만명으로 아리조나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기업친화적 환경으로 구글, 페이스북, 보잉 등 다수의 글로벌 IT 기업이 입주해 있고 메이저리그 구단 훈련장을 갖추고 있는 등 스포츠 산업도 발달했다.
김동근 의정부 시장은 "이번 만남이 의정부시와 메사시 간의 미래지향적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양 시가 교류를 시작해 상생발전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들, 자매결연 관련 후속조치 협의차 피닉스 방문
본국의 수원시 관계자들이 3월 2일과 3일 양일간 아리조나주 피닉스를 방문했다.
수원시 관계자들의 이번 피닉스 방문 목적은 지난 2021년 10월 28일 체결된 양 도시 간의 자매결연과 관련한 후속 조치들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조청식 제1부시장을 필두로, 김기배 체육교육문화관광 부장, 김형주 기획부장, 김정호 부시장 비서관, 이성석 국제교류전담 주무관 등이 피닉스를 찾았다.
아리조나주 한인회 전 회장이자 피닉스시 산하 자매결연 수원위원회 위원인 강선화 씨 그리고 한인회 전 사무총장인 한이섭 씨가 이들의 일정을 도왔다.
일행은 아리조나주 한인회 마성일 회장, 노인복지회 유영구 회장과도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양 도시 간 교류협력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들은 2일 케이트 가예고 피닉스 시장, 3일 야사민 앤사리 피닉스 부시장을 각각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케이트 가예고 시장과의 환담에서는 가예고 시장의 올 7월 한국 방문과 관련한 내용이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무공해 친환경도시를 추구하는 양 도시 간의 공통관심사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이어졌다. 가예고 시장은 피닉스와 대만 혹은 일본 간을 잇는 동북아 직항노선 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아직 피닉스-한국 간 직항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예고 시장은 또한 프로풋볼팀 아리조나 카디널스 구단의 홈구장을 만들기 위해 예전에 땅을 사뒀는데 글렌데일시에 구장 유치에 밀렸다고 말하고 하지만 해당 부지에 Tgen 바이오 단지가 들어서 지금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후일담을 나누기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들은 피닉스에 위치한 UofA의 바이오텍, 템피의 ASU 대학 등을 둘러보며 견학했으며, 수원에 연고지를 둔 한국프로야구팀 kt 위즈가 훈련 중인 투산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피닉스시의 수원위원회에서 교육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강선화 위원에 따르면 수원시는 ASU 대학과 한국의 아주대 법대 학생들 간 교류,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으며, 또한 템피에 본사를 앰코(Amkor)의 한국 공장 유치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원시 국제교류센터는 ‘2023 피닉스 청소년 대사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할 본국의 고등학생 3명을 오는 19일까지 모집 중이다.
피닉스시와 피닉스 자매도시위원회가 주최하는 ‘2023 피닉스 청소년 대사 교류 프로그램’은 피닉스시(7월 16일~8월 5일)와 수원시(8월 6~26일)에서 열린다.
피닉스 청소년 대사 교류 프로그램은 양 도시의 학생이 홈스테이를 기반으로 상호 방문하며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
선발된 학생은 피닉스시가 자매도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Youth Ambassador Exchange Program’(청소년 대사 교류 프로그램)에 수원시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수원 지역내 고등학교 재학생 중 2006~2007년생이 참여할 수 있다.
영어로 소통할 수 있고 7월 16일부터 8월 5일까지 3주 동안 피닉스시 홈스테이 가정에서 체류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