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아리조나주 피닉스시 대표단이 수원시 그리고 경기도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남을 갖고 상호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피닉스의 케이트 가예고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수원시를 방문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가예고 시장을 비롯해 야싸민 안사리 부시장, 크리스 매케이 지역사회·경제개발 국장, 시 산하 국제교류기구인 PSC(피닉스자매도시) 수원위원회 아담 호킨스 위원장, 진 소스 부위원장, 치코 스위니 전임 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수원시는 60주년을 맞는 수원화성문화제에 피닉스시 대표단을 초청했다.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재준 시장은 "피닉스시와 수원시는 환경과 지속가능 발전에 관심이 많고 4대 스포츠 구단을 보유하는가 하면 닮은 점이 많은 도시"라며 "서로 공통점을 기반으로 교류 폭을 넓혀 양 도시 시민과 공무원 교류를 활성하자"고 제안했다.
가예고 시장은 "수원과 피닉스시 젊은이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서로를 배우길 바란다"며 "프로스포츠 구단 교류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피닉스시는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이 많은데, 수원시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이 인상 깊었다"며 "양 도시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 탄소중립 정책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닉스와 수원시는 2021년 10월 피닉스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피닉스는 수원시 18번째 국제자매·우호도시이자 북미지역 첫 자매도시다.
현재 피닉스와 수원시는 함께 ▶피닉스 청소년 대사 교류 프로그램 ▶아리조나주립대-아주대 로스쿨 교류 ▶시민 간 화상 언어 교류 ▶‘수원-피닉스 교류협회’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혹은 추진 중이다.
피닉스 대표단은 14일 경기도 청사를 방문해 역시 간담회를 가졌다.
피닉스와 경기도는 이날 반도체,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양 지역의 선도 산업과 경기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케이트 시장 일행을 맞이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피닉스시에 TSMC사가 있는데 경기도에서도 TSMC사를 유치하게 돼 반도체 관련 긴밀한 교류의 기반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방문과 연수 기회가 없는 젊은이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해 교육 격차를 좁히고 견문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피닉스시에 있는 대학교와도 협업할 수 있도록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케이트 가예고 시장은 “아리조나주는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한국사무소도 운영하고 있으며 피닉스에 TSMC가 있고 경기도에는 삼성이 있어 협력할 여지가 더 많다”고 답했다.
또 “피닉스시는 모빌리티가 발달해 무인 자율주행차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인데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 등 많은 기술이 한국 기업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리조나주립대의 외국인 학생 수는 미국 전역에서 1위이고 한국 학생도 많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날 공식 일정에 앞서 면담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피닉스시가 아리조나주에서도 핫플레이스임을 알고 있고 자매결연 도시인 수원시뿐 아니라 경기도와의 교류 협력 또한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이날 피닉스 시장 대표단과의 면담이 경기도와 피닉스시 간 협력뿐 아니라 아리조나주와의 교류 확대에 밑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2일 한국에 도착한 가예고 시장 일행은 13일 ‘생태교통 수원 2013’ 현장과 수원시립미술관을 방문했다.
14일에는 수원박물관, 영흥수목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시찰했고, 15일에는 일월수목원, 수원월드컵경기장, 화성행궁, 팔달문 전통시장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