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18주밖에 안 된 강아지 '트램프(Tramp)'.
트램프는 지난달 20일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친구 강아지 '레이디(Lady)'와 놀다가 400방이 넘는 벌침에 쏘였다.
트램프 주인 제레미 드노이어는 23일 CBS 방송에서 "트램프가 비명과 함께 집에 들어오려 했다. 창문 커튼을 걷자, 벌떼 수백 마리가 트램프를 둘러싸고 있는 게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레미는 벌들로부터 1m가량 떨어져, 벌떼를 흩뜨리려 애썼다. 하지만 수백 마리를 혼자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레미는 세탁실로 도망쳐 바리케이트 치듯 주변을 막았다. 제레미는 "먼저 아기를 보호해야 했다"면서 "트램프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당시 집안 다른 곳에 있던 아내와 딸 상태도 파악해야 했다.
상황이 잠잠해지자, 제레미는 트램프를 데리고 인근 동물병원을 찾았다.
수의사 신시아 존스는 "트램프가 살아난 건 기적"이라며 "사방팔방 벌침을 맞았다. 같은 크기의 (다른) 강아지였다면 50% 이상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시아에 따르면, 이날 트램프 몸에서는 400개가 넘는 벌침이 나왔다. 함께 있던 강아지 레이디와 제레미는 각각 20방·50방이 나왔다.
트램프는 근육 경련으로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신시아는 "이보다 더 끔찍한 광경을 본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다행이 트램프는 현재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