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와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양국을 잇는 '마약 밀수용' 불법 터널이 발견됐다.
멕시코 연방경찰은 8월28일 성명을 통해 미국 국경경비대와 멕시코 연방경찰이 합동작전을 벌인 끝에 아리조나주 노갈레스에서 멕시코로 이어지는 터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터널의 길이는 31.5m에 달했다.
멕시코 영토에 1.5m, 미국 영토에 30m가 뚫려 있었다.
터널의 절반 정도는 목재 빔으로 떠받쳐 졌으나 나머지 절반은 불완전한 상태였다.
경찰은 "출구가 없는 것으로 보아 건설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멕시코 경찰은 멕시코 마약 범죄조직인 '시날로아(Sinaloa) 카르텔'이 마약 밀수 통로로 터널을 이용하기 위해 건설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이다. 악명 높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바로 시날로아 카르텔의 보스다.
여러 차례 탈주 행각 끝에 지난 1월 검거된 구스만은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세페레소 연방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구스만은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예정이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콜롬비아 마약 조직과 손잡고 1990년대부터 세력을 크게 확대해 왔다. 현재 시날로아와 듀랑고, 치와와 등 '골든 트라이앵글'을 비롯해 멕시코 17개 주에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등 해외에도 '프랜차이즈'를 설립할 정도로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CNN 등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 접경 국경에서 현금 밀반출과 돈세탁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돈줄'이 되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 헤로인,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등을 수출하는 주요 마약 판매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미국으로부터 매년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