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토요일 저녁 답슨 로드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주차장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는 '아시안 디스트릭 나이트 마켓' 행사를 취소하라는 협박전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안 디스트릭 나이트 마켓' 행사는 아시안계 음식점들과 푸드트럭이 집결해 다양한 아시안 음식을 즐겨볼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로 최근 메사시가 답슨 로드 일부 구간을 '아시안 디스트릭'으로 지정하는 걸 축하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행사준비 책임자인 빈센트 레이드는 "지난 2주 동안 10여 통 이상의 행사 취소 요구 또는 협박전화가 왔다"며 "전화를 걸어온 사람들은 '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아리조나에 퍼트릴려고 하느냐'는 식의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레이드는 "얼마 전 ASU 대학 관계자 1명이 코로나 19 확진자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더 노골적으로 행사를 취소하라고 압박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그런 논리라면 아리조나 내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 게임도 모두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 단지 행사에 아시안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것만으로 취소하라는 전화를 해온다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그는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주류 일부 언론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ASU 대학 내 캠퍼스에서도 아시안계 학생들이 은근히 따돌림을 받거나 가벼운 기침에도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진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