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비료회사 CEO가 흑인 우버 기사에게 인종차별 발언과 욕설을 했다가 해고당했다.
지난 3일, 비료회사 '아그로플라즈마'의 CEO 한스 버그런드(72)가 흑인 우버 기사에게 욕설과 함께 흑인 비하 단어를 내뱉는 모습이 언론들을 통해 보도됐다.
지난달 31일, 버그런드는 스카츠데일에서 우버 택시를 잡아 조수석 문을 열고 탑승했다.
우버 기사이자 아리조나 주립대(ASU) 학생인 랜디 클라케(25)가 "뒷좌석에 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버그런드는 이를 거절했다.
클라케는 과거 조수석에 앉은 승객에게 공격당한 경험이 있어 조수석에 승객이 앉는 것을 꺼렸다.
클라케가 끝까지 "앞좌석은 안 된다"고 말하자 버그런드는 결국 우버 택시비를 환불받기로 했다.
화가 난 버그런드는 "내가 백인이라서 그러냐? 너는 XX 니그로(흑인 비하 단어)고? 멍청한 놈"이라며 클라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문제의 영상이 보도되고 논란이 심화되자 버그런드는 온라인에 성명을 내고 "클라케에게 사용한 해롭고 경멸적인 언어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사과한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아그로플라즈마 측도 공식 웹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우리 회사나 지역사회의 이념과 반하는 행동"이라며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공지 하루 만에 회사는 버그런드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아그로플라즈마는 "버그런드를 해고하고 다음 공지가 있기 전까지 이전 담당자를 임시 CEO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