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일요일 이른 아침.
프레스캇을 비롯한 야바파이 카운티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엄청난 굉음을 듣고 깜짝 놀라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전 7시경 즈음엔 정체불명의 굉음을 들었다는 제보전화 수십통이 당국과 방송국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어떤 주민들은 큰 지진이 발생한 것이 아닌지 걱정했고, 또다른 주민들은 무슨 사고로 대형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닌지 우려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굉음의 정체가 밝혀졌다.
굉음의 정체는 바로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날 새벽 아주 밝은 색을 띤 빛을 본 뒤 큰 소리가 났다라는 주민들의 제보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행성과학 전문가인 로버트 워드는 "시속 2만 마일 속도로 운석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소닉 붐 현상으로 큰 굉음이 났던 것"이라며 "지금까지 수집된 정보들을 모아보면 아마 전자레인지 정도 크기의 운석이 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운석 낙하로 프레스캇 주민들 사이에서는 뜻밖의 움직임들이 일고 있다.
'우주의 로또'가 될 수도 있는 운석 잔해물을 찾아보자는 게 바로 그것이다.
크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당히 큰 파편을 찾을 수 있다면 수 천에서 또는 수 만 달러에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민들 사이에 있다.
행성과학 전문가 워드는 "운석 파편을 찾는다면 높은 가격에 거래도 가능하겠지만 무광에 검정색이고 크기도 조약돌 정도 사이즈가 대부분이어서 운석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하고 "아리조나에서는 지난 1912년 이후 낙하한 운석 파편이 수거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