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업체 UPS가 자율주행업체 웨이모(Waymo)와 협력해 자율주행차로 소포운송 시험에 들어간다고 CNN이 보도했다.
웨이모의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자율주행 미니밴은 아리조나주 UPS지점들에서 템피시에 있는 분류시설로 소포를 운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감독 및 안전을 위해 운전자는 탑승한다.
이번 시험은 곧 시작돼 몇 달간 지속될 예정이다.
UPS는 독자적인 최첨단 물류 네트워크를 갖춘 아마존에 맞서 웨이모와 손을 잡았다.
사람이 운전하는 자사의 트럭보다 웨이모 차량 이용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송 중간에 시설에서 트럭이 대기하는 동안 운전자도 기다려야 하는 비생산적인 시간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UPS와 웨이모는 이번 협력에 관한 구체적인 재무적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시험 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소포를 배송할 지에 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UPS의 발라 가네쉬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트럭 운송 방식보다 웨이모의 자율주행 차량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휴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차량에 보다 빠른 상용화 기회를 제공한다.
사람보다는 소포를 운송하는 것이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보행자와 승객 중 누구의 안전을 우선시 할 지에 대한 윤리적 딜레마도 없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 도입은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 수도 있다는 논란이 있다.
UPS 대변인은 자율주행 기술을 인간 근로자의 '보완물'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웨이모는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아리조나 피닉스와 그 인근 지역에서 10만회 이상 제한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몇 달 전부터는 자동차 소매업체에 부품 배송을 시작하기도 했다.
또한 아리조나와 뉴멕시코, 텍사스 간에 장거리 자율주행 트럭 운행도 시범적으로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