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 서비스업체 'J.D.파워'가 9월 23일 발표한 '2020 북미 공항 만족도 연구' 결과에서 아리조나주의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이 초대형 공항 부문에서 서비스 1위에 올랐다.
연간 이용객 수 3300만명 이상인 초대형(메가) 공항 가운데 1위는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805점), 2위는 마이애미 국제공항(801점), 3위 라스베이거스의 매캐런국제공항(797점) 순이었다.
J.D.파워는 항공 여행객들로부터 터미널 시설, 항공기 이착륙, 수하물 수취, 음식·음료·소매 서비스 등에 관한 의견을 듣고 종합 순위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을 비롯해 최상위 순위에 오른 공항들 대부분은 잘 꾸며진 쇼핑몰처럼 개방적이고 통풍이 잘되는 시설을 갖췄으며 지역 고유의 풍미가 있는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J.D.파워는 15년째 매년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작년 8월부터 지난 7월 사이 미국과 캐나다 거주자 2만60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수요가 급감해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공항 이용객들의 만족도는 반대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J.D.파워는 "올해 탑승객 규모가 기록적 수준으로 줄면서 이용객들의 여행 경험 만족도는 오히려 역대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대부분 공항의 탑승 수속 절차가 개선되고 음식·음료·소매 서비스 등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조사 평균점수는 작년보다 무려 22점 높아진 1천점 만점에 784점을 기록하며 전례 없는 폭의 상승을 보였다.
탑승객들은 탑승 수속 절차 개선 및 음식·음료·소매 서비스 향상 외에도 공항 청결도, 혼잡 및 소음 감소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코로나19 대처와 관련, 이용객의 30%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공항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졌다"고 답했고 68%는 "이전과 다름없다", 그리고 단 2%만 "부정적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은 최근 '저탄소 배출 공항' 레벨 3 자격도 획득했다.
대형공항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에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은 적극적으로 나서 17% 에너지 절약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매년 500만 갤런의 물을 아끼는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구축했다.
그 노력의 결과,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은 2018년까지 이어져 온 '저탄소 배출 공항' 레벨 2에서 2019년엔 미국 내 7개 공항에만 주어진 레벌 3 자격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