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의 한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계류 중이던 여객기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승객 때문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6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난투극은 저가항공사인 얼리전트항공 소속의 여객기가 전날 메사의 '피닉스-메사 게이트웨이공항'에서 유타주 프로보를 향해 출발하려던 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얼굴 가리개만 걸친 남성 승객을 승무원이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승무원은 이 승객에게 이 항공사의 규정에 따라 제대로 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 승객이 승무원 말을 듣지 않았고 다른 승객들이 가세했지만 이 승객이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서 설전이 오가다 결국 몸싸움이 오가는 사태로 번졌다.
심한 말을 듣기라도 한 건지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뒷좌석 남성의 목을 조르고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겼고 주변에서 말려도 상황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이 승객의 앞자리에 앉았고 이 난투극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성 승객 라일리 랜스포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문제의 승객은 가리개를 쓰고 있는데 마스크를 왜 써야 하느냐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승무원 말로는 전날에도 이 여객기를 탔는데 똑같은 문제로 시비가 벌어졌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목격자는 "만약 비행기 표를 산다면 규정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아니면 목적지까지 차를 타고 가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얼리전트항공은 여객기 탑승 때 마스크를 제공한다.
결국 문제의 승객인 리오 제임스 호테이커(52)는 출동한 메사 경찰에 인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