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많은 반려견들이 미 대선 사전투표 용지를 삼켜버린 바람에 보호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고 아리조나주 지역방송 12뉴스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보호자 샤 크론은 보더콜리 반려견 '코다'가 사전 우편투표 용지를 먹어치웠다고 호소해서 화제가 됐다.
크론 부부는 사전투표 용지를 작성해서 밀봉하는 동안 코다가 냄새를 맡으면서 호기심을 보였다고 한다.
부부는 투표용지를 부치기만 하면 됐는데 그 새를 못 참고 코다가 사고를 쳤다.
크론은 "내 용지가 바닥에 갈기갈기 찢어진 채 흩어져 있었고, 절반은 (코다가) 삼킨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야바파이 카운티 등기소에 전화해서 사전투표 용지를 다시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크론은 "나는 내 개가 그랬다고 보고했고, 문의전화를 받은 여성이 웃음을 터트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크론은 새 투표용지를 받았고 코다에게 벌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코다는 "나는 엄마의 투표용지를 먹어버렸어요!"라고 적은 종이를 목에 걸고 굴욕사진을 찍어야만 했다.
아리조나주 선거사무소는 반려견이 사전투표 용지를 먹어버렸다는 문의전화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커피를 엎었다거나, 용지를 쓸 수 없게 됐다는 각종 문의도 쏟아졌다.
물론 크론처럼 선거사무소에 전화해서 새 투표용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할 수 있지만 시간이 문제다.
카운티 선거사무소에 다시 발송해달라는 전화문의보다 직접 선거사무소에 찾아가서 현장에서 새 용지를 받는 편이 더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