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비행사들이 '아르테미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달 위를 걷는 '문워킹' 모의훈련을 아리조나에서 진행 중이다.
훈련지로 택한 장소는 달 표면 환경과 유사한 아리조나주 플래그스탭 인근 지역이다.
7일 과학계에 따르면 NASA는 최근 플래그스탭 근처에서 모의 달 표면 환경 속 우주 비행사를 위한 2번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NASA는 플래그스탭 부근에 위치한 S P 분화구 지형이 우주 비행사들이 아르테미스 임무 중 달 남극 근처에서 경험할 도전적 환경과 유사한 특성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 이름을 딴 미션으로 2025년 여성과 유색인종을 달에 착륙시키는 핵심 임무를 지니고 있다.
아르테미스 1호(무인 궤도비행) 임무가 성공하면 2024년 2단계 유인 달 궤도 비행, 2025년 3단계 유인 달 착륙에 나선다.
달을 거점 삼아 화성과 머나먼 우주 탐사에 나서겠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NASA는 10월 초 플래그스탭에서 문워킹 훈련을 이미 실시했다.
JETT3 Mission이라 명명돼 10월 4일부터 9일까지 실시된 이 훈련에서는 우주 비행사 2명이 모형 우주복 시스템을 착용하고 대략 1마일을 횡단했다.
우주복은 달에서 버틸 수 있는 완전히 가압된 형태로 만들어졌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과학팀은 우주 비행사의 모의 문워킹 훈련을 실시간 분석했다.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진행 중인 D-RATS 훈련에서는 달 탐사선의 성능을 측정한다.
S P 분화구 인근 블랙 포인트 용암지대에서 실시되고 있는 이 훈련을 통해 달 탐사선의 디자인, 성능, 드라이빙 모드, 거주성 등이 시험된다.
우주인들이 달에 도착하면 탐사선은 우주인들의 주요 거주지로 활용될 계획이어서 기능과 성능 점검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이 NASA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