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요?”(what do you do for a living?)
이 간단한 질문으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는 청년이 있다.
아리조나주 투산 출신의 틱톡 인플루언서 다니엘 맥(26)이 그 주인공이다.
그의 틱톡 팔로워 수는 현재 1380만명을 넘어섰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218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맥이 제작하는 영상은 짧지만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그는 길을 지나다 슈퍼카가 보이면 카메라를 들고 다가가 운전자에게 “직업이 뭐냐”는 질문을 던진다.
영상 속 운전자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유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부터 배우, 유명인사, 잘 알려지지 않은 부유층 인사들과 그들의 가족 등이 등장한다.
영상엔 그들이 탄 슈퍼카의 기종과 가격도 적혀 있다.
어린 시절부터 크지 않은 도시인 투산에 살았던 맥은 영화에서 나오는 슈퍼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비싼 차들에 대한 큰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그가 슈퍼카와 그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대한 동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9월 말부터였다.
투산의 아리조나대학에서 파이낸셜을 전공해 졸업한 뒤 텍사스주 달라스로 이사한 맥은 자신이 만든 동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자 슈퍼카가 많은 로스앤젤레스로 거처를 옮겨 콘텐츠 제작을 이어오고 있다.
LA타임스는 기사에서 “맥은 영상 광고 수익과 홍보 계약 등을 통해 한 달에 최대 10만 달러를 벌고 있다”고 했다.
맥은 지난해 9월 미 행정부의 초청을 받아 북미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콘텐츠를 촬영하기도 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맥은 GM의 첫 전기 SUV 캐딜락 리릭에 타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가가 “차가 멋지다. 직업이 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질 바이든과 결혼했고, 미국에서 더 많은 전기차가 만들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기 타고 싶으면 들어와라. 하지만 나는 워싱턴까지 갈 것”이라고 웃으며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3810만회 이상 조회됐다.
맥이 우연히 슈퍼카 브랜드 파가니의 설립자인 호라시오 파가니를 마주치는 영상도 크게 화제가 됐다. .
LA타임스의 기자 안드레아 챙은 맥의 콘텐츠에 대해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과 엄청난 부를 결합한 것인데, 이게 끝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평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막대한 부의 세계를 엿보는 것”이라며 “맥의 영상은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부러움을 자극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