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피닉스의 관광명소로 유명한 The Desert Botanical Garden 사막식물원의 헤롤드 도렌베체르 차기 이사장이 한국의 '수원수목원'을 찾았다.
수원시에 따르면 헤롤드 도렌베체르 차기 이사장 부부는 9일 오전 수원시 일월수목원에 위치한 공원녹지사업소 수목원과 사무실을 방문해 담당 부서장인 최재군 과장과 약 30분간 티타임 형식의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5월 19~20일 일월·영흥수목원 등 2곳의 정식 개장에 앞서 미리 수목원 곳곳을 둘러보고 각종 식물을 살펴봤다.
양측은 상호 식물원과 수목원 시설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피닉스시와 수원시는 2021년 10월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시정 전반에 걸쳐 교류를 추진 중이다.
The Desert Botanical Garden은 올해로 설립된 지 8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다.
약 42만㎡ 규모로 용설란·선인장 등 사막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헤롤드 도렌베체르 차기 이사장은 금융 관련 업종에 종사하던 인물로, 그의 부인이 사막식물원에서 약 10년 가량 자원봉사를 해온 인연을 계기로 남편인 자신도 식물원 운영·관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수목원과 관계자는 "헤롤드 도렌베체르 차기 이사장이 조만간 자신이 정식 취임하면 다시 수원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향후 두 도시 간 수목원 발전을 위한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