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선씨티의 한 골프장 관리직원이 벌떼에게 공격을 당해 중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아리조나 소방 및 의료당국은 지난 8월 19일(토) 오전 선씨티 페블브룩 골프장에서 일하는 50대 관리직 남성이 벌떼에게 2000곳 이상을 쏘이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출동한 소방대가 거품을 뿌려 벌떼를 쫓은 뒤 남성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현재 상태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이 남성이 어떤 이유로 벌떼 공격의 목표물이 됐는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출동한 소방대원 말에 의하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벌들이 그를 공격하고 있었다.
아리조나주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중상, 사망 정도의 심각한 벌떼 공격은 이번까지 총 16건이 보고됐다.
벌 전문가들은 벌 쏘임이 뱀 물림 사고보다 사망률이 5배 정도 높은 까닭은 바로 아나필락시스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외부 물질에 대한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기도가 좁아지고 콧물 등 점액질 분비량이 급증해 호흡이 어려워지며 말초혈관들이 늘어나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않고 외부로 이동해 피부가 빨개지는 동시에 저혈압을 유발한다.
벌집을 건드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절대 가만히 있거나 엎드려선 안 된다.
결국 벌이 사람을 공격하는 이유도 집을 지키기 위해서인데 가만히 있다간 말 그대로 벌집이 될 수 있다.
벌은 일정 거리까지만 추적하므로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급적 멀리 이동해야 한다.
차량이나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면 더욱 좋다.
또한 벌 공격시 얼굴과 목이 벌침의 표적이 되는 것은 특히 위험하므로 되도록 손이나 옷, 모자 등으로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벌침은 독을 계속 주입하므로 당기거나 짜내지 말고 카드나 손톱으로 긁어서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