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선즈가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를 기린다.
피닉스가 션 메리언(포워드, 201cm, 99kg)과 아마레 스타더마이어(포워드-센터, 208cm, 111kg)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
메리언과 스타더마이어는 2000년대 중반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였다.
스티브 내쉬의 가세와 함께 막강한 삼각편대를 자랑한 피닉스는 일약 정규시즌의 강자로 거듭났다.
비록 우승엔 도달하지 못했지만 빠른 농구를 펼치면서 시대의 흐름을 확실하게 바꿨다.
메리언은 지난 1999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1라운드 9순위로 피닉스의 부름을 받은 그는 2000-2008 시즌 중반까지 피닉스에 몸담았다.
피닉스에서 9시즌 동안 활약했으며 정규시즌 660경기에서 경기당 37.8분이라는 많은 시간을 뛰며 18.4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1.9스틸 1.4블록을 기록했다.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으며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여러 포지션의 선수를 직접 수비하는 등 발군의 기량을 펼쳤다.
주로 스몰포워드로 나섰으나 내쉬가 가세한 직후인 지난 2004~2005 시즌부터 주로 파워포워드로 나섰다.
2005-2006 시즌에는 평균 ’20-10’을 엮어내는 등 당대 최고의 빅맨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았다.
스타더마이어는 2002 드래프트를 통해 빅리그에 발을 들였다.
그도 메리언과 같은 1라운드 9순위로 피닉스에 호명됐다.
원래 파워포워드로 나섰으나 그도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전 센터로 나섰다.
발군의 공격력을 자랑했던 그는 8시즌 동안 516경기에서 평균 34.3분 동안 21.4점 8.9리바운드 1.3어시스트 1.4블록을 올렸다.
2008-2009 시즌 중반에 메리언이 먼저 트레이드되면서 스타더마이어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갔다.
2년 차인 지난 2003-2004 시즌부터 7시즌 동안 6번이나 평균 20점 이상을 뽑아내는 탁월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2010년에 피닉스를 떠난 이후 주로 부상에 신음했고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피닉스는 이번 영구결번을 더하면서 총 8개의 영구결번을 지정하게 됐다.
아직 스티브 내쉬의 번호가 결번으로 지정되지 않았으나, 메리언과 스타더마이어의 등번호 지정이 정해진 만큼 내쉬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이후 피닉스의 결번 지정은 7번(케빈 존슨), 31번(메리언), 32번(스타더마이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