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3월 13일, 아리조나주 수천 명의 사람들은 평생 기억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그날 저녁, 많은 밸리 주민들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신비한 빛과 물체를 목격하고 국립 UFO 신고 센터에 수백 건의 전화를 걸었다.
목격자들은 V자 모양으로 나타난 동그란 빛들이 때로는 한 곳에서 몇 분 또는 몇 시간 동안 맴도는 것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피닉스 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당시 아리조나 주지사였던 파이프 시밍턴은 2007년에 1997년 사건 당시 UFO 중 하나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UFO 헌터스’ 에피소드에서 미군이 기괴한 불빛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명배우 커트 러셀 또한 2018년 지미 키멜과의 인터뷰에서 그날 저녁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 도착했을 때 불빛을 봤다고 밝히면서 사람들의 궁금점을 한층 더 불러 일으켰다.
미 공군은 이 현상에 대해 배리 골드워터 공군 사격장에서 훈련 중 투하된 군용 조명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기이한 현상은 이후 여러 조사와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되었으며, 다수의 공포 영화 소재로도 이용됐다.
UFO 목격 빈번한 아리조나
국립 UFO 신고 센터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아리조나주는 미국 50개 주 중 UFO 목격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곳 7위에 올라있다.
국립 UFO 신고 센터는 1974년부터 전 세계에서 미지의 빛과 하늘의 정체불명 물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왔으며, 그 중 약 5000건은 아리조나에서 접수된 것이다.
최근 센터는 전 세계에서 보고된 모든 미확인 비행체 목격 사례를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지도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지도에서 개별 점을 클릭하면 목격 날짜와 설명 등 신고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신고에는 목격 영상과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27년 후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
'피닉스 라이트' 사건은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그날 밤 피닉스의 하늘을 가로지른 신비로운 빛은 무엇이었을까?
미지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은 이것이 UFO의 증거라고 주장하지만, 과학자들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피닉스 라이트'의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